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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DETAILS

動靜一如 동정일여
2026.06.05-2026.06.29
갤러리바다

ARTIST

김병규 (풀리오 소속)

CONNECT

갤러리바다 김병규 초대전 '動靜一如 동정일여'

움직임과 고요함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이 말이 무슨 뜻일지 궁금해진다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움직인다는 것은 멈추어 있지 않다는 뜻이고, 고요하다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괜히 한번 따라 해보려다가는, 엉거주춤 몸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멈춰 있는 어색한 자신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動靜一如 동정일여》는 움직일 때(動)의 마음과 고요할 때(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뜻을 지닌 불교 용어로, 김병규 작가가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삼은 말입니다. 불교에서 선(禪)의 수행은 일상의 모든 순간이 곧 수행이며, 움직임과 멈춤 또한 결국 하나의 상태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 어떤 움직임도 거대한 멈춤 위에 잠시 펼쳐졌다 사라지는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광활하여 오히려 고요해 보이는 우주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들이 티끌처럼 작아 보이는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처럼 김병규 작가는 작품으로 수행을 이어가며, 그 과정과 결과를 관객과 나누고자 합니다. 작가의 수묵 연작은 수많은 움직임 속에서 우연이 필연으로 맺히고, 끝내 고요함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입니다. 여러 겹으로 겹쳐낸 한지 위에 먹을 올리고 나면, 우연의 산물들이 모여 원하는 결과에 이를 때까지 묵묵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따릅니다. 그 사이 작가는 가만히 머무르기보다 산책을 나서며 또 다른 영감을 찾습니다. 담벼락에 남겨진 아이들의 낙서를 사진으로 담아오기도 하고, 높은 빌딩들 사이로 비스듬히 드러난 하늘을 포착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인 장면들은 다시 추상의 소재가 됩니다.

작가에게 그리는 일과 걷는 일, 기다리는 일은 서로 다른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수행입니다. 붓을 든 손의 움직임도, 먹이 번지기를 기다리는 고요한 시간도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動과 靜이 하나로 귀결된다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작품 앞에서뿐 아니라 작가의 작업 방식 그 자체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셈입니다.김병규 작가의 이번 개인전을 감상하실 때에도, 때로는 명상하듯 고요히, 때로는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가벼이, 마음 속 여러 자아를 차례로 꺼내어 작품과 마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김예원 (ARTOVE / 갤러리바다)


오프닝 행사 안내

전시 오프닝 행사는 2026년 6월 5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김병규 작가와의 대화부터 비파/가야금 연주자들의 연주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 11:30 작가와의 대화
작품 소개 및 작가와의 대화 (Q&A)
- 12:00 축하공연 비파 정영범, 가야금 윤유라

Untitled_edited.jpg
Untitled_edit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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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靜一如 동정일여
2026.06.05-2026.06.29
갤러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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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풀리오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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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바다 김병규 초대전 '動靜一如 동정일여'

움직임과 고요함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이 말이 무슨 뜻일지 궁금해진다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움직인다는 것은 멈추어 있지 않다는 뜻이고, 고요하다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괜히 한번 따라 해보려다가는, 엉거주춤 몸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멈춰 있는 어색한 자신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動靜一如 동정일여》는 움직일 때(動)의 마음과 고요할 때(靜)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뜻을 지닌 불교 용어로, 김병규 작가가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삼은 말입니다. 불교에서 선(禪)의 수행은 일상의 모든 순간이 곧 수행이며, 움직임과 멈춤 또한 결국 하나의 상태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 어떤 움직임도 거대한 멈춤 위에 잠시 펼쳐졌다 사라지는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광활하여 오히려 고요해 보이는 우주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들이 티끌처럼 작아 보이는 풍경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처럼 김병규 작가는 작품으로 수행을 이어가며, 그 과정과 결과를 관객과 나누고자 합니다. 작가의 수묵 연작은 수많은 움직임 속에서 우연이 필연으로 맺히고, 끝내 고요함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입니다. 여러 겹으로 겹쳐낸 한지 위에 먹을 올리고 나면, 우연의 산물들이 모여 원하는 결과에 이를 때까지 묵묵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따릅니다. 그 사이 작가는 가만히 머무르기보다 산책을 나서며 또 다른 영감을 찾습니다. 담벼락에 남겨진 아이들의 낙서를 사진으로 담아오기도 하고, 높은 빌딩들 사이로 비스듬히 드러난 하늘을 포착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인 장면들은 다시 추상의 소재가 됩니다.

작가에게 그리는 일과 걷는 일, 기다리는 일은 서로 다른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수행입니다. 붓을 든 손의 움직임도, 먹이 번지기를 기다리는 고요한 시간도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動과 靜이 하나로 귀결된다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작품 앞에서뿐 아니라 작가의 작업 방식 그 자체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셈입니다.김병규 작가의 이번 개인전을 감상하실 때에도, 때로는 명상하듯 고요히, 때로는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가벼이, 마음 속 여러 자아를 차례로 꺼내어 작품과 마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김예원 (ARTOVE / 갤러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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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프닝 행사는 2026년 6월 5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김병규 작가와의 대화부터 비파/가야금 연주자들의 연주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 11:30 작가와의 대화
작품 소개 및 작가와의 대화 (Q&A)
- 12:00 축하공연 비파 정영범, 가야금 윤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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