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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전시] 제8회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 협회전 - 오랜만이라는 인사로 시작된 가을

2일 전
2분 분량

인사동의 얼굴들, 과천에서 다시 만나다

갤러리바다에 오랜만의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습니다.

제8회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 협회전 오프닝에 참석하신 작가님들

인사동 화랑가에서 자주 뵙던 프로 작가님들이 이번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다 함께 모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작가님마다 "이게 얼마 만이에요" 하는 인사가 오갔고,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은 서로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갤러리바다에서 열린 《제8회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 협회전》은 평생 붓을 놓지 않아 온 전업 작가 24인이 모여, 각자 수십 년을 쌓아온 화풍을 한자리에 펼쳐 보인 전시입니다.

갤러리바다 《제8회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 협회전》 전시 포스터


갤러리바다 입구에서 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갤러리바다 《제8회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 협회전》 전시 전경


명함 한 장에서 시작된 인연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 김영빈 협회장님을 처음 만난 것은 갤러리바다 개관식 날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상설전시장이 문을 연 자리에, 협회장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인연이 이어진 것은 혜화에서 열린 한 전시에서였습니다. 협회장님과 핀휠 유명곤 대표가 명함을 주고받았고, 그 연락이 이어지며 협회의 정기 전시를 갤러리바다에서 열자는 이야기까지 닿았습니다.

명함 한 장으로 시작된 만남이 여덟 번째 협회전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셈입니다.

아트오브는 이번 협회전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습니다. 작품 배치와 동선을 짜고, 포스터와 도록, 배너 등 전시 제작물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는 김영빈 협회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작가님들과의 소통부터 전시 구성까지, 협회의 오랜 경험이 있었기에 스물네 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로 시작된 오프닝

9월 1일 오후 3시, 갤러리바다는 일찍부터 북적였습니다. 협회 소속 프로 작가님들이 대거 자리해 주셨고, 가슴에 코사지를 단 작가님들이 나란히 서서 테이프를 자르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작가님들이 함께한 개막 테이프 커팅


테이프 커팅 현장

이어 갤러리 로비와 전시장 곳곳에 둔러앉아 작가님들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한 분씩 자신의 작업과 근황을 짧게 전했고, 갤러리바다의 행사가 늘 그렇듯 수어통역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말이 끝날 때마다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갤러리 로비에서 이어진 작가 소개, 수어통역이 함께했다


소개에 귀 기울이는 작가님들


작가의 인사와 수어통역


이봉화 작가의 소개, 옆에서 수어통역이 함께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류영일 작가, 김영빈 협회장


작가 소개에 귀 기울이는 김형수 작가


(왼쪽부터) 김계선 작가, 김교생 작가, 이봉화 작가


공식 순서가 끝난 뒤에도 자리는 쉽게 파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덕담을 나눔고, 서로의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오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에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단체 사진을 남기며 여덟 번째 협회전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반갑게 손을 맞잡은 (왼쪽부터) 류영일 작가, 손영락 작가


오랜만의 안부를 나누는 작가님들


전시장에서 나눈 이야기


스물네 개의 붓, 스물네 개의 시간

이번 전시는 단순히 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건 자리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수십 년간 창작을 이어온 시간들이 모인 공간입니다. 섬세한 선으로 풀어낸 수묵 풍경, 족자에 담긴 모란과 참새 무리의 화조화, 구름 위로 솟은 암봉을 그린 채색화가 한 벽을 채웠습니다.

맞은편에는 꽃과 잎 사이에 놓인 놀다시 주전자를 그린 유화, 푸른 바탕 위에 글자의 획을 대담하게 올린 작품, 꽃과 나무가 가득한 도시를 밝은 색으로 채운 회화가 이어졌습니다. 작가마다 수십 년을 쌓아온 자기만의 화풍이, 한 공간에서 서로를 비추는 전시였습니다.


손영락 작가의 '산과 가림토문자'(좌), '사패산'(우)


최해석 작가의 '능소화 아래'(좌), '연못근처'(우) 앞에 선 관람객들


함께해서 더 든든했던 하루, 제8회 협회전 단체 사진


갤러리바다는 장애예술인의 작품이 잠시 걸렸다 내려가는 곳이 아니라, 계속 보여지고 이어지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협회전은 그 바람을 평생 창작을 이어온 작가님들과 함께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전시를 함께 만들어 주신 김영빈 협회장님과 참여 작가 24인, 그리고 과천까지 걸음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더 좋은 전시로 예술인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참여 작가 (가나다순)

고영일 김계선 김교생 김영빈 김영수 김형수 류영일 박영실 박진 방두영 성정자 손영락 송진현 오효석 유경식 이다래 이명상 이봉화 이영미 이정희 임용순 조규열 최주림 최해석


전시 정보

2026.09.01 – 09.23 · 갤러리바다(과천)

주최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 · 주관 아트오브, 갤러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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